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축적된 기술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사를 따 내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설계와 시공, 폐기물 처분, 해체, 소형모듈형원자로(SMR)과 연구용원자로 등 원자력 관련 전 분야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진행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달 입찰공고가 났다. 오는 12월 주설비공사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신한울 3·4호기 수주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1년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 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우건설은 총 30여 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원전과 연구용 원자로의 주설비 공사뿐만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공사도 수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자력EPC(설계, 조달, 건설 일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한 이후 가동 원전 일반종합설계,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며 가동중 원전과 신규원전 건설 및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력을 갖추게 됐다.

대우건설은 설계,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리, 원전해체에 이르는 원자력분야 전 사이클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원전 토털 솔루션 건설회사다.
원전 주간사 건설실적을 갖고 있는 국내 건설사이자 민간기업 최초의 EPC(상세 설계 및 구매, 시공) 수행 실적을 보유한 대우건설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사업에 '팀 코리아'의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의 경우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 전력공사(PGE)'와의 LOI를 맺은 상태다.
대우건설은 차세대 원전인 SMR기술 개발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MR은 대형원전보다 크기를 줄이고 모듈화된 설계로 안전성을 높여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분야에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 한국전력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해당 모델을 통한 사업 진출 시 우선 공급권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i-SMR의 기술개발 참여를 위해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력을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대한민국 원전기술력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