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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가구당 자산 11년 만에 첫 감소…평균 5억272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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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가구당 자산 11년 만에 첫 감소…평균 5억2727만원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평균 부채 0.2%p 증가 9186만원
평균 자산 규모 50대 6억452만원으로 1위
소득 5분위 가구 평균 자산, 1분위의 6.8배

자산 유형별 보유액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이미지 확대보기
자산 유형별 보유액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
지난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00만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소폭 증가해 9000만원을 넘어섰다.

연령대별 평균 자산 규모는 50대가 6억4000만원 정도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역별 자산 규모는 서울이 7억70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045만원 줄어 3.7% 감소했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거주 주택 자산이 10% 줄면서 전체 자산 보유액이 축소됐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채 역시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작년보다 1.6% 줄었고, 임대보증금은 2492만원으로 5.3% 증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62.1%로 작년보다 1.3%p 감소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3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감소는 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금융자산은 1억2587만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중 거주 주택이 10.0% 감소했다.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23.9%, 실물자산이 76.1%를 차지해 금융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1.7%포인트(p) 늘어났다.

평균 자산 규모는 50대 가구가 6억4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5억6122만원), 60대 이상(5억4836만원), 39세 이하(3억3615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6억64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용근로자(5억6907만원), 무직 등 기타(4억6278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315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7458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7287만원)의 6.8배였다.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5억685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천956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7억78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부동산이 5억7492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은 전체 자산(7억2003만원)과 부동산(5억4484만원)이 서울에 이어 2위였으며, 경기(6억2058만원)도 전국 평균(5억2727만원)보다 자산 규모가 컸다. 충남(3억3355만원)은 전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브리핑에서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자산이 감소했다"며 "2021∼2022년 높은 자산 증가율에 따른 기저요인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