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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사업 날개 단 삼성물산 건설부문…영업익 1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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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사업 날개 단 삼성물산 건설부문…영업익 1조 '가시화'

건축‧토목‧플랜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
친환경 에너지 사업 실행 속도와 성과 창출 '목전'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3분기 비주택사업 중심의 해외 수행 프로젝트 매출 상승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 3분기 매출 상승에는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해외 수행 프로젝트에서의 매출 발생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 매출 5조2820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작년 3분기 4조1890억원보다 1조930억원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240억원과 비교해 210억원 가량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건축‧토목‧플랜트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축 4조560억원 △토목 3360억원 △플랜트 805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건축 31.8%, 토목 46.1%, 플랜트 4.8% 증가했다. 건설부문의 매출은 삼성물산 전체 매출 10조971억원 가운데 48.1%의 비중을 차지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7.7%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6.4%까지 감소한데 이어 올 3분기에는 5.7%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3000억원 대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조원 돌파 목표를 90%가량 달성한 상태다. 1조원을 달성하면 건설 부문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된다.
삼성물산 측은 "사업 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수익성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택사업 외에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필두로 한 비주택사업을 해외 각국에 전개하면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괌 망길라오 태양광 준공 단체사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괌 망길라오 태양광 준공 단체사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시작은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였다. 괌 동쪽 태평양 연안 약 1.2㎢ 부지에 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32㎿h급 에너지 저장시설, 송전선로 등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단순 태양광 패널 모듈 설치 수준을 넘어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친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카타르 에너지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축구장 1400개 크기의 부지에 발전 용량이 875㎿에 달한다.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 후에는 카타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정부투자 기관과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린 암모니아 사업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실제 UAE에서도 연간 20만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로 2050년부터 연간 130조원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미래 에너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중기 사업전략(2023~2025년)으로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강화에 나설 방침으로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최소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청정에너지 경험 기반에 차별화된 신기술을 더해 재생 에너지와 청정 수소 사업 등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앞장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고도화된 수익성을 지속 유지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