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국민주택)'와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지난 2일과 3일 각각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두 단지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계약기간이 다가오자 계약을 포기한 가구가 다수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높은 분양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10만원으로 지난 2022년 1월(1417만원)과 비교해 20.68% 올랐다.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2~34평) 기준 9962만원 오른 셈이다.
실제로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의 전용 84㎡ 분양가는 10억4300만~11억5400만원에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지난 2006년 준공된 두산위브 전용 84㎡은 지난해 10월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같은 평형은 분양가가 12억599만원~14억4026만원에 달해 앞서 인근에서 분양한 최고 분양가 9억7600만원 수준의 '휘경자이 디센시아', 10억9900만원 수준의 '래미안 라그란데'와 비교하면 최대 3~4억원 가까이 분양가가 높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사 난이도가 까다로워지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며 "시멘트와 철근, 레미콘 등 원자재값부터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