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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봄 이삿철 앞두고 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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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봄 이삿철 앞두고 전세난 우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계속...39주 연속 우상향
주택 매매시장 위축과 고금리 장기화...전세 수요 증가
월세 수요 전세로 유턴..."한동안 전셋값 상승 불가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지역에서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공급 물량은 줄어들고 있어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에 비해 전국이 0.01%, 서울이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성동구(+0.26%), 광진구(+0.16%), 서대문구(+0.16%), 은평구(+0.1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22일 상승 전환해 39주 연속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전용면적 84㎡)는 최근 12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월 8억8500만원~9억원대 계약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최대 3억원 가까이 올랐다.

또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월 5억5000만 원에서 6억원 사이에서 전세계약이 성사됐지만 이달에는 7억3000만원에서 7억8000만원 사이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을 뜻하는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로 지난해 2월(66.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7%로 지난해 1월(5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편 전셋값 상승과는 반대로 공급물량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인허가 기준으로 주택 공급 실적이 38만9000가구로 정부 계획 물량(47만가구)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계획 물량(21만가구) 대비 실적이 99.3%(20만8000가구)로 목표치를 거의 채웠지만 수도권은 실적(18만가구)이 목표(26만가구)의 69.4%에 그쳤다.

특히 서울 주택 인허가가 2만6000가구로 목표치(8만가구)에 크게 미달했다.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위축과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성으로 주택 매수세가 사실상 끊기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월세가 폭등하면서 월세를 내는 것 대비 전셋값이 저렴해졌고 전세 대출이자도 덩달아 내려가면서 월세로 이동했던 수요가 다시 전세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실물 전세 물량이 중요한데 수도권에서는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명박 정부의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주택은 필수재 시장이고 주거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여 한동안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