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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현금 유동성 개선 '뚜렷'...공사대금 회수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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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현금 유동성 개선 '뚜렷'...공사대금 회수 '신의 한수'

현금 유동성 눈에 띄게 개선...공사대금·대여금 회수 긍정적 영향
미수금·미청구공사 규모 2019년 말 4000억원→2000억
"사업 리스크 적은 도시정비사업과 단순 도급공사 등에 집중할 방침"

서울 논현동 두산건설 본사. 사진=두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논현동 두산건설 본사. 사진=두산건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유동성 위기 논란에 휩싸였던 두산건설의 현금 유동성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대금과 대여금 회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돼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1조1987억원, 영업이익 73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4년 3분기 누적 765억원을 거둔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6.11%까지 상승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두산건설의 현금 유동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건설의 유동성 개선에는 공사대금과 대여금 회수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두산건설의 미수금과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해 400억원의 감소 폭을 보이며 2000억원대 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9년 말 4000억원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두산건설이 미수금·미청구공사가 현금흐름 순유입에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공사대금 회수에 힘쓴 것이 현금 창출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두산건설의 작년 3분기 말 미수금은 819억원으로 지난 2022년 9월 말 999억원 대비 180억원(18.0%) 줄었다. 2019년 말 1872억원과 바교하면 1053억원(56.3%) 감소한 수치다.
미청구공사 역시 2022년 9월 말 1410억원에서 210억원(14.9%) 줄어든 1200억원이다. 2019년 말 2392억원에 비해 4년 사이 1192억원(49.8%)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충남 천안 청당동 2차 아파트, 경기 용인 삼가지구 사업 시행사에 빌려줬던 자금도 돌려받았다.

덕분에 작년 현금 순유입분은 1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251억원의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두산건설의 이러한 결실은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건설업계는 두산건설이 넉넉한 잔고를 기반으로 올해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에 맞춰 사업 리스크가 적은 도시정비사업과 단순 도급공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비영업용 유형자산에 관한 재평가 추진 등 잠재적 리스크 파악과 선제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금액도 대부분 실질적으로 분양이 완료됐거나 조합이 시행하는 도시정비사업 사업비 대출로 위험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