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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트렌드 변화에 중점...‘모듈러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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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트렌드 변화에 중점...‘모듈러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폴란드·영국 업체 잇달아 인수…국내는 '자이가이스트'로 공략

가이스트가 밸런스빔을 활용한 '상부인양방식'으로 모듈러 주택을 설치하고 있다. 이 방식은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가이스트가 밸런스빔을 활용한 '상부인양방식'으로 모듈러 주택을 설치하고 있다. 이 방식은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올해의 사업전략으로 모듈러 사업을 꼽았다. 특히 해외 업체를 인수해 국내 모듈러 시장 확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허윤홍 대표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침체한 주택업계에 여러 건설사도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지만 GS건설 신사업 발굴의 특징은 기존 주력 분야인 주택사업에서 확장 가능한 부문을 신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모듈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현장에서 완성하는 기존 건설 방식과 달리 골조·전기배선 등 자재를 공장에서 제작해 부지에 블록을 쌓듯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은 공사 기간 단축, 안전 문제 감소와 같은 장점이 있어 인건비와 공사비가 급증한 현재, 많은 건설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GS건설 역시 모듈러 사업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모듈러 벨류체인을 형성하고 자사 브랜드에도 적용 시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GS건설은 해외 인수 업체를 통해 모듈러 사업을 키웠다. 2020년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폴란드의 단우드,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인 영국의 엘리먼츠를 잇달아 인수했다. 엘리먼츠는 지난해 2100억 원 규모의 영국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사업인 ‘캠프힐’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모듈러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은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와 손잡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제로에너지건물 기밀성능 기준인 1.5ACH 이하를 만족하는 모듈러주택 건축기술을 확보에 성공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여러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집중해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사업 구도 등을 다변화하고,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살펴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