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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영동양수발전소 시공사 선정 임박…건설 생태계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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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영동양수발전소 시공사 선정 임박…건설 생태계 만드나

도급액만 5000억원 규모…컨소시엄 필수
참여사는 실적 제한 없어…지역 건설사 참여 가능성 커

양수발전 개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양수발전 개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에 나올 예정이다. 도급액만 5680억원 규모로 관련 실적을 보유한 시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하는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는 500㎿(250㎿ 2기) 규모의 순양수식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상·하부댐과 지하발전소, 터널, 상부지 진입도로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오는 9월부터 2030년 12월까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종합심사낙찰제로 입찰 공고일 기준 20년 내 수력발전소 준공 실적이 있거나 양수발전소 및 댐 준공 실적을 보유한 업체만 응찰할 수 있다. 공동도급은 3개 사 이내로 가능하다.

컨소시엄에는 대표자의 시공비율은 51%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며 수력 또는 양수·댐 준공 실적을 미보유한 업체가 1개사 이상 참여해야 한다. 실적사 간 컨소시엄은 금지된다.
이번 공고에서 건설사들의 주목을 끈 내용은 시공사의 실적에 대한 인정 조건이었다. 보통 한국전력 그룹사는 공공공사 입찰 실적을 최근 10년만 인정하는데 국내에선 2011년 이후 양수발전 준공 실적을 보유한 건설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수원은 실적 인정 기간을 20년으로 대폭 완화하고, 수력발전소 준공 실적도 인정했다. 업계는 실적 조건에 해당하는 국내 건설사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한 5~6개사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도급 공사의 경우 한수원에서 발주한 사업이고 조건이 되지만 입찰은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참여 여부는 공고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발전 플랜트 일감인 만큼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공동도급으로 지역 건설업계 역시 공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급액만 5000억원이 넘는 규모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공동 컨소시엄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업체 공동도급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종심제 심사 기준에 지역경제 기여도가 반영되고 대표사가 아닌 참여사에 대한 입찰 자격에는 실적 제한이 없어서 지역 건설사들이 이번 입찰 공고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