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영업이익 810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33%↑
대우건설 같은 기간 31.8% 증가…“사업계획 달성 가능”
GS건설, 수익성 유지…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41% 증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
대우건설 같은 기간 31.8% 증가…“사업계획 달성 가능”
GS건설, 수익성 유지…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41% 증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2021~2022년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저수익 주택 현장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약 70%에서 올해 말 20%대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대부분 착공을 마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2023년 이후 착공한 현장들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주택 부문 수익성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억원) 보다 16.4% 늘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택에 토목 부문 그리고 자회사 DL건설도 수익성 개선세”라면서 “주택 부문 원가율 안정화와 더불어, 2분기부터 별도 기준 플랜트 부문과 DL건설 토목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1분기 주택건축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51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148억 원) 대비 31.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7.3%로 4.6%를 기록한 2024년 1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940억 원)를 61%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연결 원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3.5%포인트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 폭이 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달 7일 총사업비 약 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식이 진행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본계약 체결 이후 한전기술,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설계, 시공, 기자재 조달 등과 관련한 후속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705억원) 수준을 유지한 GS건설은 지난달 메이플자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등 주택 현장에서 공사비 증액에 성공하면서 2분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실행원가율이 100%인 파드힐리 프로젝트도 연 내 본예산 편성을 통해 이익 기여를 시작한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3조3018억원) 대비 41% 증가한 4조 655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확보한 핵심 사업지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리포트를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1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450억원)과 비교해 140억원 증가했다.
대형건설사 향후 실적과 관련해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낮은 공사비 현장의 준공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원가율 개선, 영업이익 증가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대형건설사는 해외 사업 수익이 반영될 여지가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