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기사 취득자 중 40대 이상이 41%
2014년 대비 평균 취득자 연령 13.9세 증가
2014년 대비 평균 취득자 연령 13.9세 증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4일 ‘건설 현장 기술 인력 확보 전략 및 실행과제 연구’ 보고서에서 “기술 인력 수급 불균형이 단기적 인력난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고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건설 관련 기사 자격 취득자 중 40대 이상의 비중은 41%다. 2014년 13%에서 28%포인트 상승했다.
비슷한 시기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를 비교했을 때 20대의 비중은 71%에서 45%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젊은 세대의 진로를 결정하는 대학 전공 선택에서도 건설 관련 학과의 인기 감소가 관찰된다.
세부 전공별로 입학생 감소 비율은 토목공학과가 22%, 건축공학·설비공학과가 10%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공학과와 건축학과는 입학생이 각각 44%, 3% 증가했다.
이를 모두 포함한 대학 건축관련학과 입학자 규모는 2014년 9천396명에서 지난해 8789명으로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학계열의 전체 입학생 수가 8% 증가한 상황과 대조적이다.
건설 현장 설계·엔지니어링 분야의 고용 규모는 2014년 하반기 약 23만명에서 2024년 하반기 약 34만명으로 47.8% 증가하며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고용 규모 증가와 함께 인력 부족 현상도 심화해 부족 인원은 2014년 하반기 4천911명에서 지난해 하반기 7천507명으로 약 53% 늘어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열악한 근무 여건, 복지 부족, 과도한 업무량 등이 청년 유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유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 기술 인력은 단순한 인력이 아니라 복잡한 이해관계와 제도·정책 속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건설 현장의 리더이기 때문에 산업계, 정부, 학계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