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종합 3519.65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CSI 300도 플러스 전환
은행 배당수익률 4-5%로 시장 평균 상회…2025년 배당금 사상 최고 전망
은행 배당수익률 4-5%로 시장 평균 상회…2025년 배당금 사상 최고 전망

상하이 증권거래소 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3519.65에 마감했다.
지난주에는 1% 상승하여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돌파구 발표 이후 인공지능 관련주가 급등한 2월 이후 처음으로 벤치마크가 3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 지수는 2024년 말부터 5% 상승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중국 기업들을 포함하는 CSI 300 지수도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에서 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돌아오면서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중국건설은행은 지난 11일 2007년 12월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고, 중국농업은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QUICK FactSet에 따르면, 이 모든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4% 이상으로, CSI 300 전체의 2.5%를 상회한다. 지역 기관인 Bank of Jiangsu와 Bank of Chengdu의 배당수익률은 5%를 상회한다.
CSI 은행 지수는 2024년 말부터 17% 상승하여 더 넓은 시장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배당금 증가는 홍콩을 포함한 모든 중국 기업에서 볼 수 있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중국 상장기업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 사상 최고치인 3조5000억 위안(약 48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작년보다 14% 증가한 것이며 2024년 13% 증가 후 두 번째 해에 큰 폭의 증가가 될 것이다.
2024년부터 중국 당국은 주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에는 수많은 은행과 성장 잠재력이 제한적인 굴뚝 산업 기업이 있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케빈 왕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현금 지출의 대부분을 주주 수익률에 우선시하는 '올드 차이나' 기업을 선호하는데, 이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의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배당금/자사주 매입에 할당된 총 현금 지출의 10%가 평균적으로 이들 기업의 가치 평가가 14% 증가한 것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섹터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광둥성과 저장성을 시찰하는 동안, 주택도시농촌개발부의 한 팀은 부동산 시장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부동산 시장의 악화를 막기 위해 곧 모종의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고 미즈호 증권의 선임 중국 주식 전략가인 왕 셴셴이 분석했다.
지난주 말 CSI 부동산 지수는 6월 중순의 가장 최근 저점에서 거의 10%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시장과 부동산 섹터의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많다.
이번 중국 증시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주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정부의 주주 수익률 제고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딥시크 돌파구 이후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것과 달리, 전통적인 금융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투자 트렌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새로운 구제책 기대감도 시장 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 발표와 효과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주주 친화적 정책이 지속하면서 당분간 증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가능성과 부동산 시장 회복 속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