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가구 6498억 규모 재건축…오는 9월 9일 입찰 마감
용적률 낮고 대형 세대 위주 구성...사업성 높게 평가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하이앤드 브랜드 앞세워 수주 경쟁
용적률 낮고 대형 세대 위주 구성...사업성 높게 평가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하이앤드 브랜드 앞세워 수주 경쟁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앤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웠고 롯데건설은 이곳을 전략사업지로 낙점해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5일 개포우성4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개포우성4차는 지난 1985년 준공된 459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재건축 후 1080가구 규모로 변신하게 된다. 공사비는 6498억원이다.
개포우성4차는 용적률(149%)이 낮고 대형 세대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고급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 바로 옆에 위치해 사교육의 메카인 대치동과도 가까워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재건축 단지 이름은 ‘오티에르 도곡’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하면 개포우성4차는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오티에르 아파트 단지가 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도곡의 랜드마크는 더 이상 타워팰리스가 아닌 오티에르 도곡이 될 것”이라며 “고급화의 정점을 찍는 단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설계사인 UNSTUDIO(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할 계획이다. 유엔스튜디오는 뉴욕, 두바이, 멜버른 등 세계도시에 랜드마크를 디자인해왔으며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3구역 등 유수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회사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최근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도 마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운대 LCT, 논현동 브라이튼 N40 등 초고급 주거시설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송도 오크우드프리미어, 제주 시에나 리조트(7성급) 등 최고급 호텔을 건설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우성4차에도 이러한 고급화 노하우를 집약 적용 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에 성공하려면 앞서 입찰 참여를 선언한 롯데건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롯데건설은 개포우성4차를 전략사업지로 낙점하고 입찰에 참여했다. 하이앤드 브랜드 르엘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개포우성4차를 따내기 위해 수주 실적을 앞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미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달성한 상태다. 신용산 북측 1구역, 상계5구역, 가락현대1차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 4차 재건축 사업에 최고의 사업조건으로 참여한다”며 “개포우성 4차에 집중하기 위해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 입찰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 롯데건설의 최고급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르엘을 앞세운 브랜드 경쟁력으로 수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개포우성4차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