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도를 보이는 공항철도에 속도와 안전성을 높인 신규 전동차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공항철도는 15일 신규 전동차 9편성 가운데 1편성(6칸)을 투입한다 밝혔다. 출퇴근 수요와 주요 환승역 혼잡도 개선을 위한 조치다.
신규 전동차는 출·퇴근 시간대에 각각 인천공항2터미널∼서울역 구간을 왕복 1회씩 총 4회 운행한다.
신규 전동차는 좌석 폭을 기존대비 44㎜ 넓히고 대형 수하물 보관 공간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출입문 개폐알림 LED와 공기청정기, 자외선 살균기 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고장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MM(상태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과 객실 CCTV도 도입했다.
새 전동차의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150㎞로, 기존 열차보다 시속 40㎞ 빠른 준고속 열차로 설계됐다.
현재 공항철도는 검암·계양·김포공항역 등 주요 환승 거점을 중심으로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190%에 달한다.
연말까지 계획한 신규 전동차 9편성이 모두 운행을 시작하면 검암∼서울역 구간의 배차 간격이 6분에서 4분대로 줄고 혼잡도는 142%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신규 전동차 첫 운행은 공항철도의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혼잡도를 줄이고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