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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의 월세화' 가속도...월세 비중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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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의 월세화' 가속도...월세 비중 절반 육박

전세 중심에서 월세로의 전환 빠르게 확대
서울 전세 비중 59%→52%, 월세 비중 41%→48%
6·27대책으로 전세금 마련 어려움...월세가 대안으로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신규 계약 건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세 비중이 52% 월세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신규 계약 건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세 비중이 52% 월세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이 전세 중심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비중은 낮아지고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18일 부동산 임대차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신규 계약 건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세 비중이 52% 월세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세비중이 59%에서 52%로 7%p 낮아진 반면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48%로 7%p 상승한 수치다.

보증금 대비 월세 수준을 기준으로 한 확장지표의 경우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59%에서 53%로 1년 새 6%p 줄고 월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41%에서 47%로 늘었다.
직방은 과거 전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점차 전세·월세 간 균형에 가까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햇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전세보다 월세비중이 높은 지역은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직장이 많은 도심과 강남권의 경우 직주근접 수요로 인해 임대차 비용이 높은 데다가 유동성 선호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월세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6·27대책으로 인해 전세금 마련이 까다로워지면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도봉구(69%)·동작·양천구(61%)·성북구(60%)·노원구(59%)등 외곽 지역은 여전히 전세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직방은 "고가 주거지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월세 계약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월세 선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흐름"이라며 "당분간은 월세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