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낙찰률, 전달 보다 3.0%p 하락
2023년 9월 34.9% 이후 최저 기록
낙찰가율 87.0%…평균 응찰자 7.4명
“경매물건 증가하는데 매수세는 위축”
2023년 9월 34.9% 이후 최저 기록
낙찰가율 87.0%…평균 응찰자 7.4명
“경매물건 증가하는데 매수세는 위축”

10일 지지옥션의 ‘2025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3461건으로 전월(2,874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낙찰률은 전달(37.9%) 보다 3.0%p 하락한 34.9%를 기록해 2023년 9월(34.9%)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중심으로 경매물건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수세 위축이 맞물리면서 낙찰률이 매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0.3%) 대비 10.4%p 급등한 50.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56.1%)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가 모두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6.2%) 대비 3.3%p 상승한 99.5%를 기록해 같은 시점인 2022년 6월(110.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용산·송파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p 넘게 상승했고, 마포·광진구도 7%p 이상 오르며 6.27 대책 이후 주춤했던 흐름을 다시 상승세로 이끌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802건으로 전월(652건)보다 약 23%가 증가했다. 평택과 남양주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낙찰률은 38.5%로 전달(38.7%) 대비 0.2%p 내렸고 낙찰가율은 86.9%로 전월(87.2%) 대비 0.3%p 떨어지면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2022년 10월(5.8명)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422건으로 전달(286건)보다 약 48% 급증했다. 낙찰률은 31.8%로 전월(35.0%)보다 3.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75.9%) 대비 2.7%p 반등했지만, 4개월 연속 80%선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월(6.8명)보다 0.9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와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2.1%p 상승했다. 대전은 전달 80.2%에서 82.3%로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주는 79.6%에서 81.7%로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울산은 86.2%로 전월(85.7%)보다 0.5%p 올랐다. 부산(78.1%)은 전달(80.7%) 대비 2.6%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구(81.2%)는 0.9%p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충북(81.2%)이 전달(88.1%) 대비 6.9%p 내려앉으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충남(79.3%)이 전월(85.5%) 대비 6.2%p 하락했고, 경남(77.6%)은 2.8%p, 전남(81.6%)은 2.4%p 낮아졌다. 경북(82.7%)과 전북(90.9%)도 각각 1.0%p, 0.4%p 하락했다. 강원(84.2%)은 전월(81.1%) 대비 3.1%p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진행건수 12건 중 1건이 낙찰된 제주(75.5%) 아파트 낙찰가율은 5.1%p 하락했고, 36건 중 23건이 낙찰된 세종(89.3%)은 전달(92.4%) 대비 3.1%p 떨어졌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