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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배터리머티리얼즈, 한국서 연 20톤 실리콘배터리 양산체제 구축…2.5에이커 부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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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배터리머티리얼즈, 한국서 연 20톤 실리콘배터리 양산체제 구축…2.5에이커 부지 확보

드론·AI기기 고성능전지 수요 폭증 대응…수직통합으로 북미·유럽시장 공략 가속화
캐나다 실리콘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NEO배터리머티리얼즈가 경기권에 2.5에이커(약 1만115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연간 20톤 수준의 실리콘 배터리 소재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실리콘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NEO배터리머티리얼즈가 경기권에 2.5에이커(약 1만115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연간 20톤 수준의 실리콘 배터리 소재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이미지=GPT4o
캐나다 실리콘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NEO배터리머티리얼즈가 경기권에 2.5에이커(1115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연간 20톤 수준의 실리콘 배터리 소재 생산라인을 마련했다고 지난 9(현지시각) 피너마이즈가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드론과 인공지능(AI) 기기용 고출력 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관리하는 수직통합 체계를 본격화한다

6개 동 규모 생산·연구 단지 조성


NEO배터리머티리얼즈는 기존 전극생산공장 옆에 6개 동짜리 생산·연구 단지를 세웠다.

이 가운데 한 동은 연간 20톤의 실리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설비를 갖추고, 나머지 다섯 동은 연구·개발(R&D)과 향후 설비 증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인접한 부지 0.8에이커(3200)를 따로 확보해, 추가 생산설비와 시험라인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론·AI기기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응


배터리 업계에서는 드론과 AI 기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전지에 대한 수요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늘었다고 본다. 이러한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려면 핵심 소재를 제때 공급하는 능력이 관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EO의 한국 거점 확대는 북미와 유럽 완성차·장비 제조업체들이 실리콘 기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글로벌 수직통합 경쟁 격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실리콘 배터리 시장은 전년보다 약 35% 커져 1200억 달러(170조 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원재료 확보부터 셀 제조, 완제품 조립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수직통합 전략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NEO의 한국 투자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지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실리콘 전지를 주요 옵션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터리 허브로서 한국 입지 강화


국내 배터리 산업은 이미 리튬이온 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주요 업체가 연간 수백 기가와트시(GWh) 단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NEO배터리머티리얼즈의 추가 생산·R&D 거점은 이 같은 생태계에 실리콘 음극재라는 차세대 핵심 소재를 더해, 국내가 배터리 소재 허브로 자리잡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NEO가 한국에서 생산한 실리콘 배터리 소재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출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연간 20톤에 그치던 초기 생산량이 내년 말까지 30톤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에서 시험가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NEO는 북미·유럽 공략을 위한 추가 투자와 현지 협력사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