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호주 멜버른 공항에 샤넬·디올 등 300개 브랜드 1600㎡ 매장 오픈

롯데면세점이 호주 멜버른 공항에 샤넬, 디올, 레고 등 300개 이상 글로벌 브랜드를 갖춘 1600제곱미터(약 484평) 규모 도착 매장을 열었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가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멜버른의 골목문화와 거리 예술을 담은 도착장 면세점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이번 새 단장 사업은 베이츠 스마트(Bates Smart)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피전 워드(Pigeon Ward)의 간판 작업으로 완성했다. 매장은 빅토리아 주의 골목길과 거리 예술 현장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매장은 중앙 홀 양쪽으로 확장돼 있으며, 뷰티와 주류 구역을 반사 천장 통로로 연결한 별도 공간에 배치했다. 주류 구역에는 붉은 벽돌과 자갈길, 간판 랜턴, 황동 명판을 설치했고, 뷰티 구역은 역동적인 조명과 콘크리트 마감으로 꾸몄다. 스틴 존스(Steen Jones), 톰 시빌(Tom Civil), 메그스(Meggs), 조지 로즈(George Rose) 등 저명한 예술가의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이 매장 양쪽을 시각으로 연결한다. 나비 이미지는 비행의 정신을 담아냈다.



새 매장에는 샤넬, 디올, 레고를 비롯한 3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은 도착 매장 특성상 빠른 쇼핑이 필수라는 점을 고려해 셀프 계산대, 시음 바, 온라인 주문 매장 수령 서비스 사물함 등 여행객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고객은 여행 60일 전부터 비행 24시간 전까지 온라인으로 상품을 미리 주문한 뒤 도착 때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31일까지 콴타스(Qantas) 항공 상용 고객 우대 회원을 대상으로 매장에서 상품을 받을 경우 적격 구매 때 콴타스 포인트 10배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콴타스 항공과 지속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모든 적격 매장과 온라인 구매에서 콴타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도착 매장 새 단장은 2031년까지 완공 예정인 멜버른 공항의 수십억 달러 규모 국제선 터미널 확장 계획과 맞물려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숀 리(Sean Lee)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전무이사는 "멜버른 공항 도착 매장은 보는 순간부터 얼굴에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이 매장은 골목길과 그래피티 아트를 통해 도시의 정신을 담는 동시에 원활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자이 맥더못(Jai McDermott) 멜버른 공항 소매 책임자는 "새로 단장한 면세점이 방문객에게 터미널 밖으로 나가기도 전에 멜버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