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전-정부-전선업계, 원자재 위기 정면돌파…140억 규모 ‘상생 해법’ 가동

글로벌이코노믹

한전-정부-전선업계, 원자재 위기 정면돌파…140억 규모 ‘상생 해법’ 가동

원자재 급등분 즉시 반영 및 납기 30일 연장…전력 기자재 공급망 ‘원팀’ 체계 구축
유화사-제조사 협력 강화로 국내 수급 안정 최우선…지정학적 리스크 선제 대응
기후에너지부환경부와 한국전력, 전선업계 관계자들과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이미지 확대보기
기후에너지부환경부와 한국전력, 전선업계 관계자들과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정부 및 국내 전선업계와 손잡고 전력망의 혈관인 기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한전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계약 금액에 즉시 반영하고 납기를 일괄 연장하는 등 전선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생 카드’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원유와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며 전선 제조 원가가 평시 대비 30~40% 급등한 비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은 지난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전선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뒤, 물가 변동 반영 요청이 접수된 26건에 대해 검토를 즉시 완료했다. 이를 통해 총 140억 원 규모의 계약 금액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전선업계가 직면한 직격탄을 완화했다.

금전적 지원 외에도 제작 공정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병행된다. 한전은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제작이 지연된 품목에 대해 납기를 30일간 일괄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유화사, 컴파운드사, 전선 제조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국내 수급 안정을 최우선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는 개별 기업의 대응을 넘어 산업 생태계 차원의 ‘공급망 원팀’을 구성해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확충을 위해서는 기자재 업계와의 상생이 필수적”이라며, “원자재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공기업과 민간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전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