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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증설 없이 재생에너지 수용력 넓힌다"… 동서발전, 배전망 ESS 국책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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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증설 없이 재생에너지 수용력 넓힌다"… 동서발전, 배전망 ESS 국책사업 수주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 최종 선정… 한전KPS·신성이엔지와 국산 기자재 동맹 결성
태양광 포화지역 전북에 60㎿h 규모 구축… 인공지능 기반 VPP 연계해 20년간 운영
(오른쪽 두번째부터)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및 관계자들이 2026 인공지능 활용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지원 사업 사업자 선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오른쪽 두번째부터)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및 관계자들이 2026 인공지능 활용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지원 사업 사업자 선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짓고도 전력망에 연결하지 못하는 '계통 병목 현상'이 전력 시장의 최대 당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규모 송전망 건설 없이도 기존 배전선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재생에너지를 추가 수용하는 혁신 모델이 첫 발을 뗀다. 정부가 주도하는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 체계가 본격동작에 들어가면서 국내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동서발전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2026 인공지능(AI)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계통 접속 대기가 집중된 배전선로에 ESS를 배치하고, 이를 가상발전소(VPP) 기술로 통합 관리해 전력망의 혼잡을 완화하는 국비 지원 공모사업이다. 발전량이 급증하는 낮 시간에 잉여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 시점에 공급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기존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사업의 주 무대는 태양광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전력망 접속 지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전북지역의 3개 배전선로다. 동서발전은 해당 선로에 총 60㎿h 규모의 대형 ESS를 구축하여, 그동안 전력 계통 포화로 대기 중이던 약 17㎿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전력망에 새로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동서발전은 한전KPS 및 신성이엔지와 강력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 등 핵심 설비 전량을 국내 기업 제품으로 채택해 국산 기자재 활성화와 전후방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송전망 보강이나 변전소 증설 없이 기존 배전망의 여유 공간을 인공지능 기술로 제어해 신재생에너지를 수용하는 국내 최초의 '재생에너지 추가 연계형 배전망 ESS' 실증 모델이라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능형 연계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 성과를 입증한 뒤, 출력 제어와 계통 혼잡이 상시화된 전국 각지의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으로 이 모델을 확산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발전소 운영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 동서발전은 향후 20년간 이번 설비의 장기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이미 전국 854㎿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과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실시간 전력망 상황과 태양광 발전량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충·방전 타이밀을 최적화함으로써 계통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설비 자산의 안전까지 완벽히 담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그동안 통합발전소를 비롯해 에너지효율화, 수요관리(DR)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탄탄히 쌓아왔다"며 "태양광 포화지역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ESS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재생에너지 중심의 국가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