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값 5개월간 3.37% 상승…전세는 13년 7개월 만 최대폭
아파트 급등에 실수요 비아파트로 이동…월세 부담도 동반 확대
1년 새 네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공급 부족·풍선효과에 시장 불안 지속
아파트 급등에 실수요 비아파트로 이동…월세 부담도 동반 확대
1년 새 네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공급 부족·풍선효과에 시장 불안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빌라) 매매가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3.37% 상승했다. 과거에는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파트를 대신할 실수요가 빌라로 대거 이동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서울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0.59% 올라 2012년 10월(0.61%)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실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빌라 시장의 상승은 결국 아파트 가격 급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3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도 5.10%에 달한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빌라와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비아파트 시장까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청년층과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집값은 계속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과거에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이 대출을 활용해 중저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기자본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상당수 청년들은 매수를 포기하거나 장기간 전월세 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집값 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내세우며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지난해 6·27 대책에서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9·7 대책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전략도 내놨다.
이후 10·15 대책에서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조치를 내놨고 올해 1·29 대책에서는 추가적인 금융 규제와 시장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네 차례의 대규모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부 기대와 달랐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물 잠김 현상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