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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사람 대신 드론’ 안전관리…AI로 건설현장 위험요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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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사람 대신 드론’ 안전관리…AI로 건설현장 위험요소 잡는다

메이사와 협업 통해 공동개발…3개 현장 적용
건설현장 사각지대 해소 방점…모든 현장 확대 계획
동부건설 드론 스테이션 운영 모습. 사진=동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동부건설 드론 스테이션 운영 모습.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이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방식을 인력 중심 순찰에서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관리체계로 전환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 곳곳을 무인 드론이 반복 점검하고 촬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내는 방식이다. 단순히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전관리와 공정관리, 근로자 교육까지 데이터를 연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건설은 시범 적용을 거쳐 대형 현장부터 시스템을 의무화한 뒤 전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공간 AI 전문기업 메이사와 협업해 건설현장에 특화된 스마트 안전관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3개 현장에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적용 현장은 오뚜기물류서비스 백암물류센터 신축공사,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3-1공구, 남양주 왕숙 A-25BL 민간참여 공공주택 현장이다. 현장 규모와 작업 방식, 주요 위험요소가 서로 다른 만큼 각 현장의 특성에 맞춰 무인 자동화 드론 스테이션과 AI 플랫폼의 기능을 고도화했다.

핵심은 현장에 설치된 무인 자동화 드론 스테이션이다.
기존 드론은 조종자가 직접 비행하며 필요한 구간을 촬영해야 하지만 자동화 시스템은 사전에 설정한 경로에 따라 드론이 스스로 이륙하고 현장을 비행한 뒤 촬영을 마치고 복귀한다. 별도의 조종 인력이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반복적인 현장 점검이 가능하다.

특히 건설현장은 공사 규모가 크고 작업구역이 수시로 바뀌어 사람이 모든 구간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드론을 활용하면 넓은 부지나 차량·장비 접근이 쉽지 않은 구간까지 일정한 주기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안전순찰의 빈틈을 보완할 수 있다고 동부건설은 설명했다.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전용 플랫폼에서 분석된다. 단순한 현장 기록용 자료가 아니라 안전관리자가 위험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작업구역 내 인원 접근 감지다. 중장비가 작업하는 구역에 작업과 관계없는 근로자가 진입하면 알림을 제공해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고위험 작업자나 취약 근로자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근로자의 보호구 착용 여부도 AI가 확인한다.
AI 비전 기술을 통해 안전모와 형광조끼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안전벨트 결속 상태도 분석한다. 관리자가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확인해야 했던 보호구 착용 상태를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건설은 드론과 AI를 안전관리뿐 아니라 공정관리에도 활용한다.

매일 축적되는 현장 촬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을 3차원 공간으로 구현하고 공정 진행 상황을 시각화한다. 공정회의에서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협력업체 간 작업이 겹치거나 장비와 인력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간섭 요소를 사전에 확인한다.

안전교육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예정된 작업을 분석해 주요 위험요소를 미리 선별하고 이를 관리자와 근로자에게 공유한다. 작업이 시작된 이후 사고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정 단계에서 위험요소를 찾아 교육과 대응책을 마련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동부건설은 이번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7년부터 공사비 2200억원 이상 현장에 시스템을 의무 적용하고 2029년까지 모든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드론 활용 범위도 넓어진다.

동부건설은 드론이 촬영한 현장 정사사진을 AI 기반 위험성평가 시스템과 연계해 현장별 작업 위험도를 분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별 주요 위험작업을 선별하고 작업자에게 필요한 안전수칙과 대응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동부건설은 무인 드론과 AI를 결합한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사람이 모든 위험요소를 직접 찾아내는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무인 드론 스테이션과 AI 플랫폼은 단순한 현장 촬영 뿐만 아니라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응하는 실질적인 안전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현장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를 강화해 근로자가 더욱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