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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력망 연쇄 사보타주…48세 용의자 도주, 경찰 대대적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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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력망 연쇄 사보타주…48세 용의자 도주, 경찰 대대적 추적

자택서 폭발물 확보·자백 편지 진본 확인…수사당국 "단독 범행 가능성 무게"
변전소·발전소 겨냥 발사 장치·로켓 20여 발 발견…브란덴부르크·NRW 타격
NRW 내무장관 "기반 시설 보호 강화를 위해 카메라·센서 등 현대 기술 도입 필요"
독일 경찰이 독일 전력망에 대한 두 번째 사보타주 시도 이후 현장을 봉쇄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2026년 9월 2일 독일 베르크하임의 변전소 공격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경찰이 독일 전력망에 대한 두 번째 사보타주 시도 이후 현장을 봉쇄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2026년 9월 2일 독일 베르크하임의 변전소 공격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지하 폭발물 발견과 전력망 연쇄 테러 혐의를 받는 48세 용의자가 도주해 독일 경찰이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다.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9월 4일(현지시각) 독일 경찰이 전력망을 겨냥한 사보타주 혐의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게벨스베르크에 거주하는 48세 남성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이 용의자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당국이 전국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공대 급습과 자백 편지 속 범행 동기
경찰 특수작전부대(SEK)는 4일 오후 용의자 자택에서 약 100km 떨어진 니더지어 숲속에서 캠핑카로 개조된 화물차를 급습했다.

NRW주 내무장관 헤르베르트 로일은 뒤셀도르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차량 내부에 없었으며 도보로 이동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현재로서는 단독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공범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여러 독일 언론사에 발송된 자백 편지가 진본이라고 확인했다. 편지에는 당시 공개되지 않은 범행 정보가 담겨 있었으며, 화석 연료를 이용한 발전이 범죄라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로일 장관은 정면으로 반박하며 "범죄는 화석 연료 발전이 아니라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편지에는 도르마겐과 바이스바일러 인근의 갈탄 채굴지 근방이 범행 대상지로 언급됐다.

전국 각지의 연쇄 공격과 보안 강화


이번 전력망 연쇄 공격은 브란덴부르크주 옌슈발데 발전소 인근 변전소 부근에서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발사 장치와 폭죽, 로켓 20여 발이 수거됐다. 이어 쾰른 인근 베르크하임 변전소에서도 불상의 인물들이 케이블을 송전선 위로 발사해 발전기 여러 블록을 마비시켰다.

4일에는 바이스바일러 발전소와 에쉬바일러 변전소 일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되어 집중 수색이 진행됐다.

작센주에서도 자백 편지 제보를 바탕으로 미확보 폭발 장치 4개가 발견되어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니더작센주 올덴부르크 군의 변전소에서도 제어함 문이 열려 있는 상태가 발견되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로일 장관은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 센서, 경보 시스템 등 현대 기술 도입과 명확한 법적 권한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독일 주요 전력 시설이 잇따른 사보타주 공격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핵심 용의자의 도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이 시민 제보 포털을 통해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향후 국가 핵심 인프라 보안 체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