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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수주 1위 질주…하반기 ‘원전’이 K건설 반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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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수주 1위 질주…하반기 ‘원전’이 K건설 반등 이끈다

8월 해외수주 28억달러로 급증…하반기 원전·에너지 프로젝트에 기대감
현대건설 36억7517만달러로 건설업계 1위…국내선 도시정비 2년 연속 10조원 도전
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해외수주 계약액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해외수주 계약액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일감을 따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원전·에너지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계약액은 147억3592만 달러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36억7517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삼성중공업이 28억8058만 달러, 두산에너빌리티가 15억8367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특히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쌓은 사업 경험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도 현대건설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년 연속 10조 원대 수주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2년 연속 10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외에서 대형 수주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현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주택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국내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원전과 에너지 등 기술집약형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업계의 관심은 국내 건설업계의 하반기 원전 수주다. 국내 기업들은 정부 지원 아래 이른바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원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원전은 설계와 시공 능력뿐 아니라 장기간의 사업 수행 경험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다.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체급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해외수주 시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한달 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28억5035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인 7월 6억45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4.7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 주춤했던 해외건설 시장이 하반기 들어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원전과 플랜트, 에너지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발주 또는 계약 단계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가 해외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도 지적된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으로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국내 신규 사업 물량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원전·에너지·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원전 수주가 K건설의 해외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를 경우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다시 성장세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이 단순 시공 중심에서 원전과 에너지 등 기술집약형 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하반기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수주 성과가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사업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