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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천억 순매수, 6개월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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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천억 순매수, 6개월만에 최대 규모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미국주가가 보합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1일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6천억원대 순매수 공세를 계속하면서 코스피가 38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를 1880선으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6095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2월2일(1조96억원)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날 하루만에 선물도 8천계약 이상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1일 전날 3조8758억원에서 5조5355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18일(5조7543억원) 이후 최대치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선물을 7843계약 순매수해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8.20포인트(2.07%) 급등한 1881.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에 장중 한때 1896선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여 사흘만에 1조5천억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이같은 움직임이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이 부각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3거래일간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볼 때 미국이 양적완화(QE)에 나서거나 유럽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시행한다는 가정이 있을때 가능한 유입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FOMC와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단기 지수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의 단기 상승모멘텀일 뿐 지속적인 매수강화로 보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종목 선물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지만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미처 청산하지 못한 물량에 대해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본다”면서 “현물이 오르다 보니 외국인들의 물량 청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며 증시상승을 부추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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