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원유선물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차익거래의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원유선물 장기선물과 단기선물의 스프레드(가격차이)확대다. WTI 12개월물과 최근월물의 스프레드는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10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WTI 최근월물을 매수함과 동시에 12개월물을 매도하면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하다. 1개월 후 현물을 인도받아 12개월 뒤 현물을 다시 돌려줄 경우 비용제외시 1년만에 배럴당 10달러의 무위험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원유 보관 수단에 접근 가능한 투자자라면 1년에 33%의 무위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차익거래 기회가 생겼다”라며. “주유소를 하고 있어도 좋고, 원유 탱커선의 용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 유가상승에 투자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이 부담이다.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스프레드는 1.7달러(5%) 이상으로 월물이 바뀌는 순간에 5%의 매수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는 탓이다.
최동환 연구원은 “현재의 차익거래 기회로 인해 장단기 스프레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물 매수, 장기물 매도는 유효한 전략”이라며 “ 12개월물과 3개월물의 스프레드가 7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12개월물 매도, 3개월물 매수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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