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리플 XRP에 1,040억 달러 투자 루머의 진실은?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리플(Ripple)의 암호화폐인 XRP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의 한 사용자(크립토긱-CryptoGeek)가 "일론 머스크, 리플 파트너십 체결, XRP에 1,040억 달러 투자"라는 뉴스 헤드라인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이러한 추측은 더욱 증폭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머스크는 XRP의 효율성과 비보안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규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리플과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불과 몇 주 전 크립토긱이 머스크가 XRP에 500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다. 당시 크립토긱은 "일론 머스크가 XRP를 500억 달러에 매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XRP당 600.37달러!"라고 주장하며 XRP 커뮤니티(XRPArmy)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1,040억 달러 투자 루머는 머스크의 '모든 것을 위한 앱(The Everything App)'이라는 X의 야심 찬 계획과 연관 지어져 XRP가 핵심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까지 일론 머스크나 그와 관련된 회사, 그리고 리플(Ripple)은 이러한 투자나 파트너십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확인도 하지 않았다. 주요 금융 기관이나 규제 기관의 공시 또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DOGE)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전력이 이러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XRP가 블록체인 결제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검증 없이 XRP의 미래를 일론 머스크와 연결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암호화폐 시장은 과대광고와 허위 정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소셜 미디어 등에서 확산되는 소문은 항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투자자와 애호가 모두 결론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일론 머스크의 1,040억 달러 XRP 투자는 순전히 투기적인 성격의 루머에 불과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