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주요국이 벌이는 경기부양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고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나타났다.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R의 공포가 시기상조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역전은 반작용격 통화완화와 정책부양을 채근하며 시장의 상승랠리를 견인할 것"이라며 "장단기 금리역전만으로 시장의 죽음을 논하는 것은 너무도 때 이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중장기 연준 통화 긴축노선 변곡점 통과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의 적극적 통화완화를 채근할 것"이라며 "글로벌 정책 환경이 다시금 주식시장과 손을 맞잡는 양적완화 시즌 2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글로벌 주요국들은 다시 양적완화 카드를 검토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흐름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면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상충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스탠스 공조 때문"이라며 "2분기 안에 미중 무역협상이 잠정 합의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을 최선호국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가동 등을 고려해 글로벌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