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조원태 사장의 지분은 2.34%이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31%,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2.30%를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은 17.87%를 보유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 직계가족 지분을 모두 합하면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이 28.95%다.
그 동안 조양호 회장은 이 28.95%의 지분으로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장악해왔다.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조회장이 보유해왔던 17.87%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이 17.87%의 지분이 그대로 자녀들한테 간다고 해도 송속세가 문제가 된다.
재벌 상송세율이 60%에 가까운 점을 감안할때 다른 곳에서 돈ㅇ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 지분이 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남매간에 나누어 상속된다고 할 때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의 협조 여부도 미지수이다.
이런 가운데 행동주의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해 기존에 12.68%이던 보유 지분율을 4월 8일까지 13.47%로 높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주당 평균 2만5252원씩 모두 118억5000만원가량을 들여,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7차례에 걸쳐 46만9천14주(0.79%)를 장내 매수했다.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랐으며, 조 회장 일가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취약한 지배구조와 행동주의 사모펀드·국민연금 등의 견제 속에 조 사장의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장악하면 대항항공과 ㈜한진[002320], 진에어[272450],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6개사의 등기임원에 올라있고 한국공항[005430], 칼호텔네트워크 등 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달 한진칼 주총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 외부 견제에도 조 회장 측근인 석태수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사내부는 일단 조 회장 측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