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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대림그룹 최상위사 2대 주주 등극…주주이익환원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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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대림그룹 최상위사 2대 주주 등극…주주이익환원 탄력받나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대림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로 등극하며 주주이익환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유안타증권, 대림산업 주주구성 현황, 2019년 3월말 기준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대림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로 등극하며 주주이익환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유안타증권, 대림산업 주주구성 현황, 2019년 3월말 기준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대림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가 됐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기업지배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설립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CGI는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KCGI와 공동투자자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43만7348주(지분율 32.65%)를 취득했다. 규모는 약 12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지분율 52.3%)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지주사격인 회사다. 특히 대림그룹의 주력인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로지분 21.67% 보유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대림그룹의 총자산 가운데 56%를 차지한다.

그동안 시장에서 주주정책에 불만이 나왔다. 살제 대림산업의 경우 낮은 배당성향으로 주주로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배당성향만 따로 떼놓고 보면 낙제점이다. 지난 2016년 4.41%(주당 배당금 300원)에 불과하다. 2017년 7.91%(주당배당금 1000원), 2018년 10.18%(주당 배당금 1700원)로 상향했다. 그래도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무려 4조7929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의결권행사지침(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당시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배당확대요구 후보기업로 대림산업을 지목하기도 했다.

행동주의펀드인 KCGI가 대림그룹의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가가 된 만큼 주주이익 환원, 기업지배개선 쪽으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영권분쟁 등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KCGI는 "대림그룹에 대한 투자가 적대적 행동주의 표방이 아니다"며 "주주로서 개선요구를 성의껏 받아들이려는 경영진에게는 오히려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2대 주주의 역할로 그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앞으로 공개·비공개적 방법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의 비효율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경영진과의 회동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