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디지털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프리미엄' 자산관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접촉의 제약, 수수료 혜택 등으로온라인 거래를 선택했으나 여전히 증권사 직원과 상담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과 자산관리를 결합해 프라이빗뱅커(PB) 인적기반, 하이브리드(결합), 디지털 등 고객특성별로 자산관리 서비스 모델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관리와 서비스, 업무지원 기능을 통합한 ‘디지털 자산관리센터’를 본부 내에 신설했다. 디지털자산관리센터는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총 37명의 자산관리 어드바이저로 구성됐다. 고객이 국내, 해외주식이나 금융상품 등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클릭 한번으로 전문 어드바이저에게 연결돼 투자상담을 받을 수 있다.
투자상담을 맡는 어드바이저는 고객의 자산관리와 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다. 전문 자격증 외에도 10년 이상의 PB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고객관점에서 자산을 진단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어드바이저플랫폼도 구축해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어드바이저를 연결하고, 자산을 진단, 비교한 뒤 원격으로 편하게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업계최초로 구독경제모델을 접목한 ‘프라임 클럽(Prime Club)’ 서비스로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로 꾸준히 서비스를 받는 것을 뜻한다.
‘Prime Club’ 서비스는 소정의 구독료(월 1만 원)를 내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able(마블)’을 통해 맞춤형 1 대 1 종목 상담 등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를 뜻한다. 실시간 증권방송, 장중 투자정보, 투자자문 경험을 쌓은 프라임(Prime) 프라이빗뱅커(PB)가 맞춤형 1대 1 종목 상담 등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발판으로 마이데이터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각종 기관과 기업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이를 활용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월에 당국으로부터 1호 사업자로 선정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인가받지 못한 증권사는 빅데이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업무를 신고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가공•분석으로 생성된 빅데이터 판매, AI알고리즘 제공, 솔루션•서비스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비대면 경제활동이 주된 경제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며 증권산업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확대로 비대면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늘며 디지털플랫폼을 접목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세분화, 다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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