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오픈소스 무기로 동남아·중동 장악" 경고
미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저가 전략으로 시장 잠식 가속
미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저가 전략으로 시장 잠식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디지타임스는 19일 오픈AI가 발표한 '딥시크 앳 원(DeepSeek at 1)'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픈AI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오픈소스 기반 저가 모델과 '주권 AI' 시스템을 동남아시아·중동 지역에 수출하며 글로벌 AI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새 25배 폭증...무료 전략에 개도국 '환호'
API 플랫폼 오픈루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정점기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은 글로벌 사용량의 30%에 육박했다. 2024년 말 1.2%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년도 안 돼 25배 가까이 뛴 것이다.
오픈AI는 중국 AI 시스템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나 공격 가격 책략을 활용해 최상위권에 근접하는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정부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국은 현재 첨단 모델 역량과 과학 추론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는 중국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AI 모델을 깊고 넓게 배치하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인정했다.
주권 AI로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주권 AI' 개념을 앞세워 독자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자국 산업 AI 응용을 지원하고 모델·클라우드 서비스·하드웨어를 묶은 통합 AI 솔루션을 전략 동반자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 같은 광범위한 지정학 구상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주요 타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사회 공익 목적에 쓰려고 만든 'AI 포 굿 랩(AI for Good Lab)'도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딥시크의 무료·허용 라이선싱 전략이 개발도상국에서 모델 매력을 높이며 국제 AI 규범에 잠재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오픈소스 AI 시스템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특별한 처리를 적용한다는 보고도 나와 글로벌 디지털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봉쇄 뚫을까...2026년 AI 패권 갈림길
컴퓨팅 파워 접근성은 여전히 중국 AI 야심의 핵심 제약 요인이다. 오픈AI는 미국 수출 통제가 중국의 첨단 AI 모델 훈련과 대규모 배치에 필요한 핵심 부품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중국 AI 연구자가 이런 병목을 해소하려면 컴퓨팅 인프라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고 공개 촉구한 상황이다.
오픈AI는 2026년 AI 경쟁 양상을 결정할 세 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미국이 응용 AI 모델에서 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지, 중국이 독자적으로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수 있는지, 중국의 글로벌 AI 생태계 배치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오픈AI는 이미 2025년에도 중국 AI 확장의 전략 위험성을 경고했다. 당시 오픈에이아이는 중국에서 'AI 6대 호랑이'로 불리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지에이아이(Z.ai·옛 이름 즈푸 에이아이)를 거론했다. 지에이아이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 그 가운데서도 디지털 기술 협력을 앞세운 '디지털 실크로드' 구상을 밀어붙이는 데 핵심 구실을 맡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