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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이 분석한 비트코인 5만 달러 안착 뜸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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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이 분석한 비트코인 5만 달러 안착 뜸들이는 이유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안착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로 유명하다. 지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두 배 이상 급등했다가 향후 3개월 동안 약 52%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애태우더니 7월부터 8월까지 약 65% 급등했다.
WSJ은 이렇게 급등락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안착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이더리움 펀드는 8월에 224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5배나 올랐으며 지난 2일엔 10% 상승한 3730달러로 지난 5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르다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대체 불가능 토큰(NFT)은 올해 초부터 급등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에서 자금을 끌어내고 있다. NFT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디지털 자산이지만 각각 고유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댑레이더의 데이터에 따르면 NFT의 가장 큰 거래소인 오픈씨의 거래량은 지난 30일 동안 35억 달러였다. 8월 이전에는 2016년 설립 이후 총 거래액이 약 10억 달러였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우량기업인 비자와 페이스북이 모두 NFT 시장에 진출했다. 비자는 크립토펑크 NFT를 구입했으며 페이스북은 곧 출시될 디지털 지갑 서비스에서 NFT를 위한 서비스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지난 8월 랠리는 많은 신규 구매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코인셰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금은 지난 16주 중 14주 동안 8월에 6100만 달러가 유출됐다.
모멘텀 스트럭처럴 애낼리시스의 분석가인 브렛 올리버는 메모에서 4월 고점 이후 비트코인의 거래 패턴이 2017년 고점 이후 발생한 것과 유사하다고 썼다.

2017년에 가격은 약 2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다음 3개월 동안 급격히 하락한 후 다음 랠리가 시작되기 전에 1년 이상을 장기간의 횡보기를 보냈다.

올리버 분석가는 이 횡보기가 반드시 지난 경기만큼 지속될 필요는 없지만, 시장은 올해의 매도세 이후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기 전에 일정 범위에 갇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7월 저점을 유지하더라도 회복 과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