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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양적축소 긴축발작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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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양적축소 긴축발작 방아쇠

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와 조기 금리인상 그리고 대차대조표 축소 등 잇단 긴축정책이 뉴욕증시등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등 아시아 증시와 국채금리 환율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호폐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있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지난 5일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연일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말 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6,407.11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2.54포인트(3.34%) 급락한 15,100.17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이어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즉 IMF는 신흥국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한데 대해 신흥국들이 신속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역설했다. IMF의 이런 조언은 2013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즉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들의 긴축발작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스위스 UBP 은행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서 아시아 지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3가지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게 되면 특히 아시아지역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를 종료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이른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투자자들은 채권을 투매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는 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가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 같은 상황이 또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도 대차대조표 긴축 발작이 곧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골드만 삭스의 이같은 전망에 뉴욕증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국채금리 환율 비트코인등 암호화폐도 금리인상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연준은 앞서 1월5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미국 연준 FOMC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했다.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해 2분기 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으로는 1월11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경기낙관지수, 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보고서등이 있다. 1월12일에는 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CPI, 실질소득, 연준 베이지북, 제프리 파이낸셜, KB홈 실적등이 나온다, 1월13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PPI,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전미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 경제전망, 댈러스 연은 타운홀 미팅, 델타항공 실적 등이 있다. 1월14일에는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기업재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리피아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JP모건체이스, 블랙록, 씨티그룹, 웰스파고 실적등이 나온다.

코스피가 10일 하락 마감했다. 28.17포인트(0.95%) 내린 2,926.72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0.38%), SK하이닉스[000660](-1.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네이버(-0.89%), LG화학[051910](-1.25%), 현대차[005380](-2.5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035720](-3.40%), 카카오뱅크[323410](-7.09%), 카카오페이(-3.26%) 등 카카오 계열사가 동반 급락했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냈다. 작년 4분기 '어닝 쇼크' 전망에 LG생활건강[051900]은 13.41% 내린 95만6천원에 마감하면서 100만원대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모레퍼시픽[090430](-5.30%)도 마찬가지로 실적 우려에 하락 폭이 컸다. KB금융[105560](3.77%), 신한지주[055550](2.39%), 하나금융지주[086790](4.49%), 우리금융지주[316140](6.49%) 등 금융주와 삼성생명[032830](2.43%), 삼성화재[000810](3.73%), 메리츠화재[000060](6.38%), DB손해보험[005830](6.2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4.78포인트(1.49%) 내린 980.38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08%), 엘앤에프[066970](-5.29%), 천보[278280](-3.65%) 등 2차전지 소재주와 펄어비스[263750](-2.76%), 알테오젠[196170](-2.81%), CJ ENM[035760](-3.18%) 등이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199.1원에 마감했다.

10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3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3.98포인트(0.39%) 오른 3,593.52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4.51(0.59%) 오른 2,467.32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파산설이 제기됐던 중국 부동산 업계 14위 스마오가 전체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에 이어 양적긴축(QT)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BTC) 가격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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