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가상화폐거래소와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 때 3만4000달러 대로 떨어졌다. 이후 3만5000선으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약세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등 암호화폐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특히 전 고점 대비 무려 5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 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2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그 시총이 두 달 만에 약 6000억 달러나 사라졌다. 뉴욕증시에서는 가상화폐는 끝났다 빨리 팔고 떠나라는 경종까지 울리고 있다.
암호화폐가 무너지는 첫번째 요인은 금리인상과 긴축이다. 연준 FOMC가 고강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FOMC는 올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연내 최소 3회 이상의 금리인상에 들어간다. 그동안 금리인하 시기에 인플레를 헷지하는 대체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상화폐의 매력이 상실할 수 밖에 없다.
가상화폐 몰락의 두번째 요인은 뉴욕증시 기술주의 하락이다. 기술주들이 떨어지면 그동안 동조화 고리로 묶였던 가상화폐에도 충격이 올 수 밖에 없다. 바세밨에ㄱ겨이였던 금리인상 기조는 주요국의 증시도 하락하게 만든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완전히 제도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며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빅테크 주가도 추풍낙엽인 가운데 대체투자가 아닌 제도권 투자가 된 비트코인도 동반하락하는 이유다.
네번째는 뉴욕증시의 저주이다. 멍거 버크셔 헤더웨이 부회장은 2021년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하폐를 버블이라며 팔고 떠나라고 설파한 바 있다. 이후 페 인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인 페인(Payne),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캐시 스톡턴 매니징 파트너 등도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치부하면서 저주를 퍼붓고 있다. 가상화폐 저주가 쏟아지면서 거래량은 곤부박질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더머니스탁닷컴의 사장인 솔로웨이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IT버블과 닮았다"고 직격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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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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