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투자신탁운용 "러시아 ETF, 상장폐지 우려"

공유
0

한국투자신탁운용 "러시아 ETF, 상장폐지 우려"

3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국경도시 메디카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이 가방에 앉아 우는 소녀를 안아서 달래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국경도시 메디카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이 가방에 앉아 우는 소녀를 안아서 달래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상장폐지가 우려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가격을 적용했으며, 러시아 선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오후 "MSCI 측에서 MSCI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가격을 적용한다고 통보했다"다 "Eurex에 상장된 러시아 선물 가격이 77% 하락하는 등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증시에 상장된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를 운용 중이다. 앞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이후 MSCI는 러시아를 MSCI 신흥국지수(EM)에서 제외하고 독립시장(Stand Alone) 국가로 분류했다. 적용은 오는 9일 종가부터다.

문제는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가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이에 러시아 주식에 대한 0.00001 가격 적용은 운용 상의 중대한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지수산출의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상장폐지라면 상장폐지 일정에 따라 정해진 일자 기준 기초지수의 최근 종가를 사용해 자산가치를 평가, 좌당 가격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 상품은 기초지수 성과를 제공하기 위해 합성거래상대방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헤지자산(해외자산 MSCI지수 추종 ETF)의 가격결정이 해당 상품의 자산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반영해 자산가치가 매우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