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스라엘, 美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 대비

글로벌이코노믹

이스라엘, 美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 대비

이달 들어 미군 공중급유기 최소 50대 배치
2026년 3월 20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상부 국경 근처에서 이스라엘 자주포가 남부 레바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3월 20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상부 국경 근처에서 이스라엘 자주포가 남부 레바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며칠 안에 군사 옵션이 다시 검토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이스라엘 N12 방송에 따르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안보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군사 옵션이 발동되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며칠 내 공격에 임할 대비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최근 거론되는 합의안이 이란에 지나치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개발, 친이란 대리세력 지원 문제 등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안보 위협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문 초안을 입수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초안에는 휴전,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역에서의 항행 자유 보장,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N12는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미국과 의견 일치가 있다고 강조한다"면서 "이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합의는 명백히 비현실적이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협상 교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12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협상 진행 상황에 점점 더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교착에 빠진 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같은 인식이 승전 선언과 분쟁 종식을 위한 결정적인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주말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최소 50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규모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간 이후에도 계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