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챗 앱 NFT 계정 정지…텐센트, "투기 위험 방지 위해 수정"

중국이 중국판 카카오 톡 위챗 앱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계정을 정지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31일(현지시간) 텐센트의 위챗은 소위 NFT(Non-Fungable Token)와 관련된 일부 계정을 정지하고, 디지털 수집품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위챗(WeChat)'은 텐센트가 개발한 중국의 다목적 인스턴트 메시징 , 소셜 미디어 및 모바일 결제 앱이다. 위챗은 2018년에 세계 최대의 독립형 모바일 앱이 되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는다.

지난해 특히 주목받은 NFT는 펑크 아트 등의 예술작품과 같은 디지털 토큰으로, 몇 백만 달러에 팔리는 상품도 있다. 이들은 대개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사람들은 암호화폐로 NFT를 구매한다.

중국은 디지털 통화를 단속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자국 내에서의 디지털 통화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 NFT는 가상화폐로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은 중국 위안화로 지불한다. 또한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대신 규제 당국이 감독하는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아직 NFT에 대한 규제가 없다. 사용자는 이러한 디지털 수집품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2차 거래는 매우 제한적이다. NFT는 투기적일 수 있기 때문에, 테크놀로지 회사들은 향후 있을 규제에 대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텐센트는 디지털 통화 거래에서 투기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위챗의 공개 계정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텐센트 대변인은 계정이 정지된 것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인 웨이보(Weibo)의 위챗 공식 계정은 지난달 30일 해당 계정이 금지되었다고 보도한 현지 언론의 게시물에 대해 답변했다.
그러면서 텐센트는 플랫폼에서 NFT 계정에 관한 룰을 명확히 했다. 텐센트가 인정한 공식 계정은 디지털 수집품을 표시할 수 있지만 2차 판매를 제공할 수 없다. 거래자들은 중국의 사이버 공간 규제 기관에 의해 등록 및 승인되었다는 증명서를 제공해야 한다.

텐센트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NFT만 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 프로그램은 위챗 내에서 실행되는 가벼운 버전의 앱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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