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의장은 한국 시간 22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연설에서 “5월 회의 때 50bp 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빅스텝 금리인상을 공식화했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의 이발언은 오는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물가 안정의 복원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경제는 물가 안정 없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3월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지 모른다"면서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금리를 올릴 것이며 더욱 중립적인 수준까지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에 도달한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더욱 긴축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덧붙였다. 금리인상과 더불어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고려 중인 파월 의장은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추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쓸 것"이라며 조만간 양적 긴축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발언 이후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파월의 IMF 빅스텝 금리인상 발언이외에 러시아 원유 금수 그리고 실적발표가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파월발언이후 하락 반전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가능성과 리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0달러(1.6%)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마쳤다.
EU 당국자들은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나섰다, 다음 주 초에 금수 법안이 EU 대사들에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관련 자회견에서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가 러시아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럽 증시는 21일 호조 기대감에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8% 오른 14,502.51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6% 상승한 6,715.10으로 끝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대선 토론 후에 우위를 유지하면서 파리 증시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80% 오른 3,928.03으로 종료했다. 이밖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내린 7,627.95로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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