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들은 재판에서 일론 머스크가 2016년 대주주로 있었던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할 때 자신의 최고 경영자(CEO) 지위로 회사의 이사회를 강요해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손해를 끼쳤다고 줄곧 주장했다.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솔라시티에서 수천만 달러어치의 태양광 채권을 사들였는데,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에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어떠한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이번 합병으로 테슬라가 배터리 사업과 솔라시티의 태양광 설비를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재판 과정에서 솔라시티 계약이 2006년 작성한 자신의 ‘마스터플랜’의 일환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출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개인이나 펀드가 아닌 투자자가 법인을 대표해 제기한 소송인 주주소송으로 원고들이 승소했다면 수익금은 테슬라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2016년 6월 이 거래를 제안했을 때,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머스크는 ”투자심리를 바꾸려면 솔라시티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고, 파나소닉과 함께 태양전지 생산 리스크를 해소하는 LOI, 공동상품 데모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썼다.
머스크는 이 이메일을 반박하며 ”솔라시티가 테슬라에 인수되지 않았더라도 자본을 조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는 2016년 11월 마감됐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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