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국채금리 다시 3% 아래로… 뉴욕증시 비트코인 "CPI 피크아웃" 환호

공유
0

미국 국채금리 다시 3% 아래로… 뉴욕증시 비트코인 "CPI 피크아웃" 환호

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야후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야후 갈무리
미국 국채금리가 3%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환호하고 있다. 국채금리 하락은 "CPI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가 뉴욕증시에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97%선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정점에 달했다는 시장 전망이 점차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하락 한것으로 보인다. 높은 물가에 쫓겨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온 미국으로선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 경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여유가 생긴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 역시 이 경우 기준금리 인상의 강한 압력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다.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긴축의 속도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전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지만 이후 무역적자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였던 3월 기록한 1077억 달러보다 19% 줄어든 871억 달러로 집계됐다. 4월 무역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94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으로 전달보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는 1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런점에서 4월 무역적자 규모의 축소는 2분기 GDP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침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33,180.1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뛴 12,175.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소매기업의 실적 경고, 미국 국채금리 등을 주시했다. 소매업체 타깃이 재고 축소로 인해 2분기 영업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타깃은 재고 축소를 위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주문을 축소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영업마진율이 대략 2%로 애초 예상한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은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낳아 타깃의 주가가 2% 하락했고,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마트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상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시행한 대규모 재정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는 강한 성장을 견인하고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세계은행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2.9%로 하향했다. 지난 1월 전망치인 4.1%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몇 년 동안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평균 이하의 성장률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라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1.9%,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9.8%에 달했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5포인트(4.19%) 하락한 24.02를 기록했다.'ㅁ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