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14% 급등 0.06달러…머스크 트윗 후광

농담으로 태어난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힘입어 반짝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2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3.98% 급등해 0.06038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1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여전히 구매 중이라고 말한 후 도지코인이 8% 이상 펌핑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모두 지난주 30% 하락했으며 전체 암호 시가총액은 8300억 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19일 트윗을 통해 "도지코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도지코인은 8% 상승해 0.058달러로 껑충 뛰었다.



물론 이날 도지코인 5.8센트는 지난해 5월 머스크가 'SNL(Saturday Night Live)'에 출연한 당시 정점을 찍었던 72센트에서 약 91% 하락한 가격이다.

머스크는 2019년 4월부터 "도지코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일 수 있다"라고 트윗한 이후 꾸준히 도지코인의 가격을 끌어 올렸다. 2020년과 2021년 동안 머스크가 밈 코인에 대해 트윗할 때마다 도지코인에 대한 구글 검색이 급증했다.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입찰에서 자신이 구현할 즉각적인 기능 중 하나가 도지코인 팁(트위터는 현재 비트코인으로만 팁을 지원함)과 DOGE를 트위터 블루(Twitter Blue)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지불로 수락하는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16일 도지코인 투자자들로부터 2580억달러(약 333조 원) 상당의 집단 소송을 당했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X가 암호화폐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불법 운영했다며 맨해튼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원고는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개를 주제로 한 암호화폐를 자주 언급했는데, 이는 종종 토큰의 가격을 치솟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도지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머스크의 트윗이 재판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린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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