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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 증권주, 하반기 주가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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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 증권주, 하반기 주가 반등 기대

증권사 3분기 실적 회복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증권주가 하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주가 하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증권사들이 2분기에 부진했던 실적을 3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더해지면서 증권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1만5800원으로 지난주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678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9% 올랐으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도 같은 날 3만57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했으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어 NH투자증권(0.49%), 현대차증권(0.48%), 이베스트투자증권(0.44%), DB금융투자(0.19%), 다올투자증권(0.11%) 순으로 상승했다. 이들 증권사 모두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8.7%와 지난 6월 41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 9.1%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미국의 7월 CPI가 시장예상치를 밑돌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증권주 역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축소·채권 운용손실 등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대비 26% 줄어든 3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635억원으로 26.1% 감소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154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8% 줄어든 수준이다. 순이익도 55.8% 줄어든 1196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증권업종 14개로 구성된 KRX증권지수 역시 한동안 약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776.93을 나타내던 증권지수는 7월 중순 554.28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600을 넘긴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업계에선 올해 3분기부터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반등에 불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지난 몇 년간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온 만큼 이익의 안정성이 과거(위탁매매 의존도가 높았던 천수답시기)에 비해 높아졌다"며 "올해 견실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에 따라 증권주에 대한 주가 부양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