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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금 상관관계, 12개월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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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금 상관관계, 12개월 최고치 기록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이번 주 들어 지난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 픽사베이, 편집 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이번 주 들어 지난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 픽사베이, 편집 글로벌이코노믹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강한 달러(킹달러)에 끌리면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이번 주 들어 지난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디크립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오랫동안 '디지털 골드'로 불리면서 인플레이션 방지책으로 환영받았지만, 최근 이에 동의하지 않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카이코리서치(Kaiko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비트코인과 금 모두 가치가 크게 하락해 1년 만에 최고치인 +0.4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1.0의 상관관계는 두 자산이 동일한 방향으로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지난 1년 동안 대부분 -0.2와 +0.2 사이에 있었고, 이는 그들이 대체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월 30일 기준 코인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의 상관관계는 +0.61 정도였다. 암호화폐가 주식 등 다른 위험 자산과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 90일 동안 비트코인은 3%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1% 하락했다.

카이코리서치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시장구조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하지만 비트코인과 주식 간의 공식적인 '디커플링'을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금의 험난한 해


금은 올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급등한 뒤 상승폭을 모두 잃었고 현재까지 10% 하락했다.

귀금속은 달러화로 가격을 매기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에 매우 민감하다. 예를 들어, 더 높은 이자율은 현재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를 사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지 않는 금속을 보유하는 기회 비용을 증가시킨다.

올레 한센 색소은행(Saxo Bank) 상품전략팀장은 메모에서 "금과 은, 플래티넘과 같은 다른 준투자 금속들은 시장이 최고 매파주의에 도달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제도화한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들이 불안정한 암호화폐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5일 비트코인은 2만 달러를 조금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약 70%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