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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던 인도 5개 기술주 IPO, 상장 이후 18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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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던 인도 5개 기술주 IPO, 상장 이후 180억 달러 증발

인도 뭄바이 인도국가증권거래소(NSE) 건물 앞에서 일하는 정원사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뭄바이 인도국가증권거래소(NSE) 건물 앞에서 일하는 정원사들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6개월 동안 인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기술주 IPO 중 5건이 상장 이후 폭락하며 18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결제 기업인 페이티엠(Paytm)의 모회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그 외 다른 폭락한 IPO기업은 배달 스타트업 조마토(Zomato), 뷰티 전자 소매업체 니카(Nykaa), 물류 회사 델리버리(Delhivery), 온라인 보험 마켓플레이스 폴리시바자(Policybazaar) 등이다.
인도 기업공개(IPO)는 2021년 금융완화 정책과 코로나 팬데믹기간 소매 거래 급증 등이 결합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 노력으로 기록적으로 180억 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인도 증시가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그 이후 주목받던 기술주들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캡그로우 캐피털 어드바이저 LLP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룬 말호트라(Arun Malhotra)는 "이들 기업의 평가는 펀더멘털과 재무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며, 현금 소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자들의 보유자산 축소와 더불어 락업 주식이 풀리면서 가격 하락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티엠 모회사 원 97 커뮤니케이션즈(One 97 Communications Ltd.)는 초기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그룹이 IPO 락업기간이 지나자 지분을 일부 처분하면서 10%까지 급락했다. 조마토의 초기 투자자인 우버 테크놀로지도 마찬가지로 8월에 지분을 정리하며 떠났다.

파이퍼 세리카 어드바이저(Piper Serica Advisors Pvt)의 펀드 매니저인 압하이 아가르왈(Abhay Agarwal)은 "회사가 수익성에 대한 명확한 경로가 없다면 신규 투자자들은 이 주식들에서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