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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 프리드, "FTX 사기 사건에서 무죄 주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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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 프리드, "FTX 사기 사건에서 무죄 주장" 예상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0·SBF)가 3일 FTX 사기 사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0·SBF)가 3일 FTX 사기 사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0·SBF)가 FTX 사기 사건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샘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법정에서 파산한 자신의 FTX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을 속이고 수십억 달러를 약탈했다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검찰이 엄청난 규모의 사기라고 부르는 그의 회사 알라메다 리서치 헤지펀드를 지원하고 부동산을 사고 수백만 달러의 정치적 기부금을 벌기 위해 FTX 고객 예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동부 표준시(1900 GMT) 오후 2시 맨해튼에서 루이스 캐플런 미국 지방법원 판사 앞에 나타나 법정에 설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사는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형사 피고인들이 처음에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피고인들은 나중에 그들의 항변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FTX 거래소가 위치한 바하마에서 송환된 이후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 원)의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석방된 이후 전자 모니터링을 받았고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인 부모의 집에 가택연금됐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졸업생인 뱅크먼 프리드는 돈세탁과 선거자금법 위반 등 2건의 사기 혐의와 6건의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FTX를 운영하면서 실수를 한 것은 인정했지만 자신이 형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물인 그는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자산의 호황을 타고 미국에서 몇 배 이상의 억만장자이자 영향력 있는 정치적 기부자가 됐다. 지난해 11월 초 FTX는 유동성 문제로 뱅크런을 겪은 뒤 11월 11일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한때 260억 달러로 추정됐던 뱅크먼-프리드의 순자산은 거래소가 무너지면서 대부분 소진됐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은행 계좌에 10만 달러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 사건은 뱅크먼-프리드의 최측근 두 명의 유죄 판결로 강화되었다.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캐롤라인 엘리슨과 FTX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게리 왕은 각각 7건과 4건의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에 협조하기로 했다.

뱅크먼-프리드, 엘리슨, 게리 왕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엘리슨과 왕은 이러한 민사 사건들을 해결했다고 규제 당국은 말했다.

캐롤라인 엘리슨은 상품 사기 공모, 증권 사기 공모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뉴욕 남부 지방 검사실 간의 플리 바겐(plea bargain)을 통해 계약에 따라 형사 조세 위반 혐의 외에 모두 회피했다. 캐롤라인 엘리슨은 7가지 혐의가 모두 적용되면 최고 11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플리 바겐(plea bargain)'은 사전형량조정제도(事前刑量調停制度)라고 하며 검찰이 수사 편의상 관련자나 피의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거나 증언을 하는 대가로 형량을 낮추거나 조정하는 협상제도이다. 미국의 90% 이상의 형사 사건이 이 제도를 통해 끝나고 나머지 10% 이하의 형사 사건만이 재판으로 간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공개된 검사 측 발표에 따르면 검사실은 검사가 요구하는 모든 정보와 문서를 완전히 공개하는 협조에 대한 대가로 엘리슨을 7가지 혐의 중 어느 것도 기소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단, 엘리슨은 25만 달러(약 3억 2000만 원)의 보석금을 받고 풀려날 수 있지만 미국을 떠날 수는 없다.

한편, 뱅크먼 프리드는 보석으로 석방된 후 가택연금 상태에서 해외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 68만4000달러(약 8억6400만원)를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29일 분산금융(DeFi, 디파이) 분석가 보우타이드이구아나(BowTiedIguana)의 온체인 조사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가택 연금 상태에서 세이셸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68만4000달러의 암호화폐를 현금화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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