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금 증명' 보고 우려로 독립 모색…후오비 자체 토큰 HT가 43% 이상 차지

후오비 코리아 주식의 약 72%는 후오비 글로벌 공동 창업자인 리 린(李林)이 소유하고 있다. 조국봉 후오비 코리아 회장이 리 회장의 한국 기업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조 회장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채굴 업체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FTX 거래소 파산 이후 후오비는 최근 여러 가지 문제를 겪었다. 후오비는 최근 600만 달러가 유출된 후 지난 6일 직원의 20%를 해고했다.
후오비 글로벌은 당초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의 파트너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 말 다른 4개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탈락했다. 리 회장은 지난해 10월 후오비 글로벌 지분을 트론 설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에게 매각했다.
후오비코리아는 2021년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 인증 당시 국내 2위 거래소였다. 그러나 후오비 코리아는 모기업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 대한 우려로 인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후오비 글로벌이 30억 달러 이상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준비금의 43.3%는 자체 발행 후오비 토큰(HT)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후오비의 HUSD 스테이블 코인은 지난해 8월 잠시 디페그(미국 달러와 가치 고정이 깨지는 것) 되는 등 파동을 겪었다.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초 세이셸 제도로 이전 계획을 발표했고, 11월 30일 폴로닉스(Polonie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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