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24시간 거래’, 미래에셋 ‘소수점 거래’ 적극 홍보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은 지난 8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발 빠르게 시작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토스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은 13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6시), 프리마켓(오후 6시∼밤 11시30분), 정규장(밤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10시) 등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원장관리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일일정산시간을 최소화해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타 증권사들은 하루의 특정시간에 모든 계좌의 종목 데이터와 체결 정보를 일괄 업데이트 적용해야 해서 중간에 그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며 "NH투자증권은 IT기술을 활용해서 일괄 업데이트 시간을 없앴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서머타임 미적용 기준으로 본래 프리마켓,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오전 6∼7시) 시간에 미국 주식거래를 할 수 있었다. 이번에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6시, 서머타임 적용 시 오전 9시~오후 5시) 시간대가 추가된다. 서머타임이 적용될 경우 하루 21시간30분 동안 미국 주식 거래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 중 대부분에는 서머타임이 실시된다.
토스증권도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늘렸다. 확대된 거래 시간은 한국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다. 기존 시간과 더하면 21시간50분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시간으로는 프리마켓(오후 6시~밤 11시30분), 정규시장(밤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8시), 데이마켓(오전 10시~오후 5시50분)이 있다. 새로 나온 데이마켓에선 지정가와 시장가 매매로 거래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데이마켓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 거래 가능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주문 수행의 연속성이다. 토스증권은 데이마켓 주문이 체결되지 않으면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마켓으로 이어져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주문은 유지된다"며 "또한 별도의 거래 방법을 익힐 필요 없이 원화 기반 가격정보를 활용해 24시간 환전 서비스로 거래할 수 있어 한국 주식처럼 미국 주식을 거래하면 돼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13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을 개시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대해 "오전 10시~오후 5시30분(서머타임 오전 10시부터 오후 16시30분까지) 거래 가능하다"며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자체는 타사와 다를 것이 없다. 다만 별도로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및 환전수수료 우대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한국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15분(서머타임 적용 시 오전 9시~오후 4시15분)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주식 Buy3, Get3 Free 이벤트'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 이벤트는 금액 주문(소수점 거래) 방식으로 미국 주식을 3만원 이상 사들인 고객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5000원 상당의 미국 주식을 주고, 해당 고객이 이벤트 종료 1개월 후 시점까지 3만원 이상 순매수 조건을 유지할 경우 2만5000원 상당의 미국 주식을 더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기존 지연으로 거래되던 소수점 거래를 실시간 거래할 수 있게 만들었다. 거래시간도 미국 정규시간 개장 2시간30분 전인 (한국 시간 기준) 밤 9시부터 거래할 수 있게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낮에 미국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마켓 서비스'와 실시간 미국 주식 20호가를 제공하는 '토털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초거대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와 협력한 새 해외주식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작년부터 해외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기존 서비스의 퀄리티를 제고하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간거래 서비스를 오는 27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며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3월 초 오픈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간 거래 관련 준비 중에 있으며 3월 중 오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과 힘을 합쳐서 제공된다. 블루오션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야간거래 기능을 승인받은 대체거래소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계약은 최근 만료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년 동안의 서비스 경험을 잘 살려 고객들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185억 달러였고 올해 1월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195억 달러였다. 10억 달러(5.4% 증가)가 늘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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