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지난 2019년 1월 KB증권 사장을 맡았다. 박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의 전문경영인 여성 CEO다. 박 사장은 지난 2004년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부 부장을 맡으면서 KB금융그룹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박 사장의 강점으로 리스크 관리를 꼽을 수 있다. 박 사장은 1999년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 부장을 맡았으며, 200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리스크관리전문가협회 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2004년에는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부장을 맡으며 KB금융그룹에 들어간 이후 재무보고통제부 부장,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제휴상품부 부장, 자산관리(WM)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민은행 WM본부장을 맡았고 WM사업본부 전무, 리스크관리그룹/본부 부행장,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박 사장이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첫째는 전문성이 있었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둘째는 직장에 몰입했다는 점이다. 셋째는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며 직장 생활을 했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은 리스크(Risk·위험) 관리하에 사업(Biz·Business) 중심의 성장 확대와 안정적 수익력 강화, 금융 투자 플랫폼 중심 사업 역량 확대를 2023년 경영전략 방향으로 수립했습니다. 어려움이 있는 시장 환경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력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라며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강조했다.
KB증권의 실적을 개선하고 메리츠증권의 추격에서 벗어나는 것도 과제다. 지난해 KB증권은 21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8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KB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경쟁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6위는 KB증권(5조7584억원)이다. 자기자본 7위는 메리츠증권(5조2555억원)이다.
한편 KB증권은 여성 직원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는 여성 친화적인 기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022년 기준으로 KB증권 여성 직원 근속연수는 15.3년이고, 여성 직원 비율은 42%를 차지하고 있다"며 "KB증권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육아휴직을 출산휴가 120일 포함, 자녀 1명당 2년으로 법정 기한보다 길게 부여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직원 자녀 교육비 지원, 임신 근로자 단축근무 및 연장근로 차단 등 출산 장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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