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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KT, 경영 리스크에 주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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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KT, 경영 리스크에 주가 괜찮을까?

KT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KT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KT는 구현모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차기 대표 후보로 나선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주주총회 직전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KT의 주가는 지난 23일 전일보다 400원(1.31%) 내린 3만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138만여주로 전일보다 2.2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불안한 심리에 물량을 대거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윤경림 대표후보자는 이사회에서 선임된 후 KT 개혁자구책을 제시하며 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여권의 압박과 검찰의 수사 소식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표후보자의 중도 하차 의사 표명으로 오는 31일 주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는 KT는 신임 대표를 선출하지 못한채 경영 리스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 기관 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 등이 윤 대표후보자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고 소액주주가 뭉치며 대표 선출이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중도 하차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과거 현대차 임원 재임 시절 구현모 대표 친형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꺼지지 않으면서 검찰의 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표후보자의 사퇴가 확정되면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 전에 다른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 짓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대표후보자로 이어진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중도 하차 사태가 계속되자 후보를 선출하는 이사회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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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0.1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T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1월 NTT DoCoMo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KT는 현대차그룹이 지분 7.79%를 갖고 있습니다.

KT는 외국인의 비중이 42.0%, 소액주주의 비중이 56%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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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KT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이 6조5830억원, 영업이익이 1514억원, 당기순이익이 24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25조6500억원, 영업이익이 1조6901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387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