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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단절?...2021년 이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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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단절?...2021년 이후 최저치 기록

"투자자들, 비트코인을 금융 위기 헤지 수단으로 간주"
전통자산 금-비트코인 상관관계는 상승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의 상관 관계가 거의 단절돼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의 상관 관계가 거의 단절돼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의 상관 관계가 낮아져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는 지난 2년 동안 주식과 보조를 맞춰 거래되었지만, 2023년 초부터 이러한 추세가 깨지고 있다. 3월에는 미국의 지역 은행 위기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대체 금융 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을 주목하면서 주식 시장과 상관관계가 더욱 낮아졌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과의 상관관계는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S&P 상관관계는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리스크 오프'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상승했다.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업체 스완 비트코인의 샘 칼라한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현재 진행 중인 금융 위기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하드 자산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칼라한은 "비트코인의 가치 제안은 주식과 같은 수익 성장보다는 네트워크 효과와 희소성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상관관계의 단절은 아마도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초 대형 투자자, 단기 트레이더, 매크로 펀드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관 자산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정부의 부양책,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긴축, 그리고 이러한 유형의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기타 경제적 우려도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과 하락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갤럭시 디지털의 전사적 연구 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이러한 상관관계 데이터는 적어도 최근까지 비트코인이 실제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보여준"고 최근 메모에서 말했다. 그는 "부분 지급 준비 은행 시스템의 핵심 한계가 시험되는 현재 위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특성은 진정으로 비트코인을 차별화하며, 커스터디(자산수탁) 또는 자체 커스터디가 올바르게 수행되면 폭풍우 속 안전한 항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당국의 단속에 대해 평소보다 큰 폭으로 반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반응이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에 대해 집행 조치를 취했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을 발표했다.

그러나 코인셰어즈의 암호화폐 리서치 애널리스트 마크 아준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방지 금리 인상 캠페인이 종료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체제가 끝나갈수록 채권,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군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적 요인들이 약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하락 기대감 고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는 이르면 7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총 0.5%포인트까지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아준은 "주식이 실적과 국내총생산(GDP) 침체 위험에 직면해 있는 만큼 비트코인도 같은 역풍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점과 금융 시스템의 명백한 균열이 지난 3개월 동안 수익률의 차이를 보인 이유다.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한다면, 이는 리스크 오프 환경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더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